유럽 유학 : 네덜란드 유학 및 대학 현실적인 종합 의견

서론

먼저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임을 밝힙니다. 이 글을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볼지? 초등학생이 볼지? 학부모가보실지 모르겠지만, 향후 결정 및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블로그에서 한번도 필자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없는데,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대기업에 재직 중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학부 전공은 화학공학 계통 입니다. 회사에서 주 업무는 기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 해외 고객들에게 기술 소개와 업계 Trend를 파악하는 것이 주 업무 입니다. 또한, 두 아이의 아버지 이며 향후 재테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 조기 은퇴를 계획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열린 교육과 Global 인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Liduon 블로그를 통해 여러 네덜란드 대학, 특히 공과대학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 이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첨가 하여 풀어 보겠습니다.

  1. 왜 네덜란드 대학을 고려해야 하는가?
  2. 네덜란드 대학이면 괜찮을까?
  3. 공과 대학중에 어떤 대학이 좋을까? 전공은 어떻게 하지?

1장 : 왜 네덜란드 대학을 고려해야 하는가?

우선 제 경험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 하면서 많은 회사 내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능력있는 고객들도 만나게 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유명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회사 모 부서에는 유명 해외 대학 MBA 출신들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사실 이며, 연구 개발 인력 중에는 속히 S급 인재라고 불리는 서울대/KAIST 등 명문대 석박 인력들이 즐비하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석박 인력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업무상 해외 고객들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해당 국가의 Local 대학교 출신들도 있지만, 미국 및 영국 등의 명문대학 출신들도 많이 만납니다.

이러한 인재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부분은 첫번째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는 기본이다” 입니다. 생각보다 국내 명문대 출신들도 어학에는 자신이 없어 합니다. 이건 대한민국 사람의 특징인거 같아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 입니다. 해외 업무를 하지 않고 내수만으로 운영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영어를 두려워 한다는 것은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 아주 큰 핸디캡으로 작용 합니다. 영어가 안되면 중국어라도 해야 회사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어찌보면 유학이라는 것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아는 것 처럼 유학은 아무나 가나요..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부모가 대기업을 다니더라도 자녀를 유학 보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저도 대기업에 다니지만 대기업 월급만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는건 임원이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학교마다 다르고 장학금 여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미국 or영국으로 유학을 보낸다면 1인당 1년에 1억은 기본적으로 생각 해야 합니다. 주변을 봐도 그렇더라구요. 그럼 어떻게 자녀를 유학을 보내나요. 서민에게는 유학이란 그림의 떡이죠..

미국 유학에 돈이 많이 드는 이유는 첫번째 학비이며, 두번째 생활비 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네덜란드는 학비가 미국 및 영국의 1/2 or 1/3 수준입니다. (최근 국내 대학들도 등록금이 많이 올라서 네덜란드 대학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활비 부담은 조금 될 수도 있지만, 기숙사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네덜란드 대학의 저렴한 학비를 고려한다면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에게 네덜란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 입니다.


2장 : 네덜란드 대학이면 괜찮을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겠죠.. 네덜란드? 네덜란드 듣보잡 대학교 나와서 뭐하나?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저도 이제 40대 중반인데, 살아보니 학벌이 다는 아닙니다. 실력이 중요 하지요.. 대학교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나왔다 라고 한다면, 사회에서 너 이상한 대학 나왔다는 소리를 절대 안들을 겁니다. 그럼 한국에서 서울대/KAIST/SKY 등 속히 최상위급 명문대 출신 이여서 회사내의 인맥 연줄 탈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출신 입니다. “델프트 공대 출신 입니다”가 더 좋은 title이 될 것이라 봅니다.

둘째로, 네덜란드 대학교 랭킹을 보세요. 세계적으로도 델프트 공대는 서울대/KAIST보다 밑으로 보지 않습니다. 인지도가 없다구요? 없어도 됩니다. 질 좋은 실력으로 증명 될 것이니까요

셋째로, 네덜란드 대학 나와서 한국 돌아오지 않겠냐~ 굳이 네덜란드까지 가서 뭐하냐~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라고 하세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못가서 부러워서 하는 얘기 입니다. 네덜란드는 기술 강국 입니다. 반도체 노광장비 세계 최고 기업인 ASML이 네덜란드 기업이고, 필립스도 네덜란드 기업이죠. 기술 과학 분야에서도 세계 Top 급 입니다. 보험이나 금융도 발전 했구요. 무시할 만한 국가가 아닙니다. 네덜란드 대학을 졸업한다면 1년간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비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기업에 지원하여 취업을 try 해도 되고, 교육의 질이 높으므로 학업에 뜻이 있다면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및 영국의 유명 대학 석사 과정으로 진학을 해도 됩니다. 장담하건데 국내 대학 학부 졸업한 것 보다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3장 : 공과 대학중에 어떤 학교가 좋을까? 전공은 어떻게 하지?

제가 공과대학 출신에 전자계통 회사에서 재직 하고 있으므로, 제 주관적인 의견을 전달 드립니다. 공과 대학은 몇가지 큰 줄기가 있습니다. 보통“전화기”라고 부르지요 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입니다. 이 대표 전공 외에 컴퓨터공학, 재료공학, 고분자공학, 신소재공학, 전기공학, 자동차공학, 등등 많은 공학 전공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minor한 전공 보다는 큰 줄기에 걸쳐져 있는 “전화기”를 추천 드립니다. 왜냐면, “전화기”전공자는 취업 및 진학시 좀 더 broad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inor한 전공을 선택할 경우 그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분야로 나갈때 에는 조금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4개 공대에 대해 제가 살펴 봤는데, 딱 현 시점 기준이라면 아인트호벤 공대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랭킹이나 학교 명성에서는 델프트 공대가 제일 좋은데, 영어로 수업하는 전공이 몇개 없습니다. (항공우주공학, 응용지구과학, 컴퓨터공학, 나노생물학 – 4개 전공만 영어로 수업하며 다른 전공은 네덜란드어로 진행)

이중 컴퓨터공학에 진행 한다면 강추 입니다만, 다른 인기전공들이 모두 네덜란드어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에비해 아인트호벤 공대는 국제학생들에게 많이 open 되어있습니다. 총 15개 전공이 영어로 운영 되니깐요.. 화학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등 정통 공과대학 전공들에서 랭킹이 높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입학의 용이성을 본다면 트벤테 공대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간과하면 안됩니다. 바로 입학이 중요한게 아니라 학교 생활이 중요하고, 졸업을 잘 할수 있느냐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외 대학들의 특징이 졸업보다 입학이 쉽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한국 학생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므로 더더욱이 어학에서 불이익이 있을 터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이 없다면 조금은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무리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인생은 모험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본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며,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더욱 고도화 됨에 따라 국가간의 경계가 더 허물어질 것이며, 재택근무와 같은 non-office model이 더욱 보편화 되기에 역설적으로 영어실력과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 입니다. 높은 교육의 질을 제공하는 네덜란드의 공과 대학에서 고품질 교육을 받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미국 영국 및 기타 국가와의 소통능력을 향상한다면 아무리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인재는 줄서서 모셔갈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덜란드 유학 종합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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